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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수주의
*흔한전개주의
아마이랑 금배가 사귄지 1년정도 되었을때 쯤 술 진탕 먹은 아마이 밤 늦게 집에 쳐들어와서 금배 납치한 뒤 피임도 제대로 안하고 반강제로 관계가짐. 물론 아마이는 술먹고 필름끊겨서 기억안나고 금배만 기억함. 그로부터 한달쯤지나고 금배는 왠지 아랫배에 뭐 얹힌거같고 음식보면 매쓰껍고 그래서 병원을 갔는데 병원에서 웃으면서 말함. "산부인과로 가셔야겠는데요^^" 깜짝놀라 산부인과 가보니 축 임신이네?
아마이랑 자기사이에 아이라니, 금배는 조금 들떠서 초음파사진들고 발걸음 가법게 집으로갔음. 집에가서 아마이한테 오늘 만나자고 연락할 생각에 엄청 기대하고 뭐라고 반응할까 태명을 어떻게지을까 티는안냈지만 속으로 들떠서 어쩔줄 모르는 귀여운 금배... 단란한 가족까지 상상하면서 집에 딱 갔는데 젠코가 틀어놓은 티비에서 연예가 뉴스가 나옴. 아마이랑 비슷한 급(?)의 남자배우가 속도위반결혼하고 인기가 급하락해서 하던 드라마에서 하차하게됬다는 내용이였음. 그걸 본 금배는 급 현실로그인. 아마이는 A급 1위 히어로인데다가 별개로 배우로서도 대단히 인기있는사람인데 자기같은 남자, 심지어 미성년자를 임신시켰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연예계 활동은 물론이고 히어로 활동에도 영향받는거 아닐까 그래서 뱃속의 애랑 자기를 부정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레 겁을 먹어버림. 거기서부터 혼자 삽질. 과연 이 애를 알리는게 두사람 모두에게 좋은일인가. 애초에 아이가 생겼다는 말 듣고 아마이가 기뻐한다는 확증도 없었음. 솔직히 다른 커플마냥 깨가 쏟아지는 해피해피 우리 서로 죽어도 못떨어져요 이런게 있었던것도 아니고 과연 아마이가 자신을 아이까지낳고 평생같이할 동반자정도로 사랑하는지조차 의문. 그리고 자기자신이 아마이가 지금껏 쌓아올린 명예와 인기랑 맞바꾸어도 될정도로 가치있는 존재인지 고민하게됨. 결국 임신한걸 숨기기로 결정. 절대로 아이의 존재를 세상에 노출시키지 않겠다고 결심함. 히어로 활동을 포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임신초기가 중요하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아무일없는것처럼 숨기기위해서 어쩔 수 없이 계속 히어로 활동을 이어나감. 대신 될 수 있으면 아마이랑 접촉 피하려고 무슨 닌자마냥 숨어다님. 당연히 아마이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곧잘 데이트도하고 밤일도 일주일에 한번은 꼭 했는데 얼굴도 못본지 한달이 넘어가니까. 속이 막 탈거야ㅋㅋ사실 아마이는 속으로만 금배가 결혼해서 자기닮은 딸이랑 금배닮은 아들하나 낳아서 네가족이서 화목하게 잘 사는 생각하고 그랬음. 하지만 금배가 어디 누구한테 정착해서 얌전히 아이들 돌보고 가정을 꾸려나갈 성격이 아니지. 게다가 그 능력을 썩히는 것도 아깝고. 그래서 티를 안냈을뿐 임신을 누구보다 원하고 있었다는거.
어쩌고저쩌고해서 금배가 괴인잡으러 갔다는 곳으로 아마이도 감. 그렇게해서라도 얼굴보고싶은거. 근데 별 대단치도 않은 괴인한테 고전하던 금배가 급 아랫배잡고 쓰러지게 되고 아마이는 깜짝놀라서 괴인 순삭하고 바로 병원행 그리고 거기서 임신사실을 알게되지. 어이가 없겠지. 그리고 동시에 자기 아이가 아니라서 숨겼구나 하고 오해하게됨;;;;;자기랑 금배사이에 아이라면 숨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함. 뭐 아이 낳지말자도 한 것도아니고 임신하면 헤어지겠다고 선언한것도 아닌데 숨길이유가 없잖아! 이렇게 오해함. 금배가 정신차리고 일어나니까 눈앞에 아마이가 딥빡한 얼굴로 아니 거의 경멸하는 눈빛으로 쳐다보고있음. 그리고 "남자다운 척 하더니 사실 발정난 암캐였나." 이러면서 별다른 설명도 없이 병원나가버리고 금배는 혼자 남겨짐. 또 금배는 삽질하는거지. 아 내가 임신해서 화났구나. 날 경멸하는구나. 하고....... 다음날 아마이는 같이 드라마 작업하던 여배우와 스캔들로 사실상 금배에게 이별을 고함.
그렇게 8개월쯤 지나고 금배는 완전 만삭이 됨. 그때 쓰러진일로 협회에도 임신한 사실이 들켜서 히어로활동 금지당하고 배부른채로 학교갈수도 없으니까 히키코모리마냥 집밖으로 안나가고 산다. 햇빛안보니까 피부도 창백해지고 무엇보다 장기간입덧크리로 빼빼로마냥 말라서 딱봐도 수척해보임. 입덧도 입덧이지만 뭐 먹으려고 할때마다 아마이의 경멸하는 눈빛이 떠올라서 먹고싶지도않았고 히어로 활동을 안하니 돈도 안들어오고 아껴살기위해서라도 먹고싶은거 다먹고 그런 호사는 누릴 수 없었음. 그래도 뱃속 아이 생각해서 한번먹을때 싫어하는 거여도 영양식같은거 챙겨먹고 그랬음. 양은 좀 부족했지만. 금배도 가끔 나가는 날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장볼때. 그날도 냉장고에 유통기한 한참 지난 우유랑 말라비틀어진 채소 몇개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장보러 나가는 날이였음. 장보는 건 좋은데 예정일 며칠 안남은 만삭인데다가 아마이랑 금배닮아서 애가 기운이 넘치는지 시도때도 없이 배를 발로참. 게다가 몇주씩 집에만 있다 나와서 걸으려니 여간 힘든게 아닌거지. 다리도 팅팅 붓고 집에서 15분거리 마트가는데 그렇게 서러울 수가 없었음. 열달전만해도 야구배트 하나만 들고있으면 흉악하게 생긴 괴인도 무서울게 없었는데 지금은 겨우 15분거리 걷는것도 힘들어서 쩔쩔매는 상황이 비참하고 자존심상해서 주저앉아 울고싶을정도. 결국 공원벤치에 앉아 한숨돌리는데 뒤에서 엄청난 폭발음이 들리더니 방금까지 금배가 서있던 장소가 무너져내려있음. 그리고 건물들 대신에 왠 괴랄하게 생긴 더럽게 큰 괴인이 떡하니 자리잡고있고. 히어로생활을 했던 금배는 척보고 아 최소 귀급이다. 라고 판단함. 눈 마주치고 도망가야하는데 걷는것도 힘든사람이 뛰는게 가능할리 없음. 나름 뛴다고 뛰는데 넘어져버림. 괴인이 금배 향해서 손 뻗는 순간 히어로답게 아마이 등장.
아마이는 8개월동안 자기가 만날 수 있는 모든 여자는 다 만나봄. 생물학적으로 여자고 치마만 두르면 닥치고 데이트. 가끔 남자도 만났음. 하지만 아무리 사람을 만나도 금배만큼 사랑할 순 없었음. 금배는 아마이앞에서 가장 솔직한 존재니까. 자신을 아름답고 멋져보이려고 거짓말로 치장하지않음. 아무튼 그래서 결국 하게된게 금배 스토킹 .처음에는 그냥 날 버릴정도로 잘난 그 남자 얼굴이나 한번보자 하는 심정이였음. 근데 잘난 남자는커녕 애가 한번 집에들어가면 몇주동안 안나오고 가끔 밖에 나올때마다 수척해보이니까 이상하게 생각하게된거지. 그리고 몇달동안 계속 스토킹하던게 오늘까지 이어지고 금배가 위험에 처하니까 자기도 모르게 나서서 도와준거. 암튼 그래서 그 괴수랑 싸우다가 공격쳐낸다는게 실수로 금배 근처에 떨어져서 금배는 만삭 몸으로 땅바닥을 굴러다님. 덕분인지 때문인지 양수터지고 진통때문에 배잡고 아파하는 금배보고 이성잃은 아마이가 무슨 사이타마마냥 원펀치로 해결해버리고 금배데리고 병원으로 튀어감. 병원에 도착했을땐 진통때문에 거의 눈물 범벅인 금배 보고싶다. 진통때문에 아파 죽을것같은 상황에서 결국 금배가 아마이 한테 솔직하게 털어놓음. 왜냐면 첨으로 아이낳다가 죽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 자긴 죽어도 상관없지만 엄마도 아빠도 없이 태어나자마자 혼자가 될 아기는 무슨 죄인가 싶어서. 눈물닦는다고 축축한 손으로 아마이 손 잡고 거의 빌듯이 말함. 뱃속의 아기는 너랑 내 사이에 생긴 아기고 이러저러한 이유때문에 숨겨왔다. 다른남자랑 붙어먹는다는건 상상도 해본적 없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고 내가 오늘 죽으면 아기 잘 보살펴달라고 제발 버리지말라고 숨차서 얘기하는데... 아마이는 알겠다고 대답할 수 가 없었음 목이매여서. 이제껏 혼자 몸고생 마음고생 다했을 금배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픈거지. 그리고 정말 금배가 죽을거같아서 겁이 났음. 몸이 많이 쇠약해진상태라서 제왕절개 수술을 감당할 수 있을까 확신이 서지않았음. 그래도 절때 아이 포기안할 금배인걸 잘 아니까 말리지도 못하고 결국 금배는 수술실로 향함.
뭐 그래도 해피엔딩이 좋으니까. 아이도 건강하고 죽을거같았던 금배도 겨우겨우 살아서 산후조리하는걸로. 아마이는 임신기간동안 못해줬던일 산후조리기간동안 전부 다하려는 듯 진짜 어느나라 공주님마냥 금배를 모심. 절때 바닥에 발 못닿게하고 음식도 전부 최고급재료에 영양식으로 준비해서 직접 떠먹여줌 손못쓰게함ㅋㅋ
아마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은 금배가 아기한테 젖먹일때. 배고파서 엄마 젖 힘차게 빨아먹는 아기랑 그런 아기를 엄청 흐뭇하게 지켜보면서 쑥스러운듯 미소짓는 금배가 마치 한폭의 그림같아서 눈물이 흐를지경이라고한다. 그리고 젖 다먹이고 아기 토닥여주는 금배 손 덥썩 잡고 반지끼워주면서 프로포즈하는걸로 마무리.